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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왜 계속 변할까? | 서울선언을 읽고 같은 골목을 다시 걸어봤다

요즘 부동산보다 더 자주 보는 게 있다. 간판이다. 며칠 전에도 집 근처를 걷다가 멈춰 섰다. 분명 얼마 전까지 세탁소였던 자리에 공사가 한창이었다. 맞은편에는 새로운 카페가 생겼고, 그 옆 부동산 창문에는 처음 보는 매물이 붙어 있었다. 이상했다. 매일 다니던 길인데 처음 보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얼마 전 김시덕의 『서울선언』을 읽었다. 책에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이 있다. "산속에서 명상하는 것보다 도시의 한 블럭을 오랜 기간에…

DJ 개미

동네 책방에서 책 사 들고 집 가는 기분|왜 독립서점이 좋아질까

요즘은 책을 인터넷으로 사는 게 더 싸고 빠르다. 검색하면 내일 도착하고, 리뷰도 훨씬 많다. 근데도 사람들은 가끔 동네 책방에 간다. 오늘 책방에서 손님 한 분이 그러셨다. “얼마 전에 여기서 책 여러 권 사고 집에 가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조금 웃겼다. 프랑스 영화에서 바게트 들고 집 가는 장면 같아서. 종이봉투 밖으로 빵 끝이 삐죽 튀어나와 있고, 괜히 저녁 공기까지 좋아 보이는 그런 장면. 근데 꼭 바게트가 아…

DJ 개미

투자 책 읽다가 처음으로 ‘현실감’이 들었던 이유|조경현 빌드업 투자법 후기

요즘 투자 책을 읽으면 조금 피곤할 때가 있다. 너무 쉽게 말해서. “이렇게 해서 몇억 벌었습니다.” 근데 가만 보면 그 문장 뒤에 생략된 게 너무 많다. 불안했던 시간, 버틴 시간, 괜히 버튼 눌렀다가 후회한 날들 같은 거. 그래서인지 투자 책을 읽다가도 자꾸 현실감이 멀어진다. 약간 유튜브 쇼츠 보는 느낌이다. 3분 안에 인생 역전. 근데 조경현의 『빌드업 투자법』은 조금 결이 달랐다. 이 책은 결과보다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 를 계속 …

DJ 개미

쉬는 날에도 불안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아무튼, 여름

쉬는 날인데도 괜히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가 있다. 분명 빨간날인데 계속 뭔가 해야 할 것 같고, 이 시간을 잘 보내야 할 것 같고, 괜히 미래 걱정까지 한다. 얼마 전 파주 텃밭에 갔을 때 딱 그랬다. 흐린 하늘 아래 고기를 굽고 있었다. 파주 텃밭에 도착했을 때 하늘이 잔뜩 흐려 있었다. 곧 비가 올 것 같은 색이었다. 텃밭 옆 삽에는 말라붙은 흙이 붙어 있었고, 풀은 며칠 사이 또 자라 있었다. 나는 뭘 키운다고 했는데 사실 풀만 열심히…

DJ 개미

매입임대주택 투자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랜드로드 가이드 vol2 후기

부동산 책을 읽다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세상엔 정말 돈 버는 방법이 많구나. 그리고 꼭 공격만 잘한다고 살아남는 건 아닌 것 같다. 진짜 오래 살아남은 사람은 상황에 따라 무기를 바꿀 줄 아는 사람이다. 최근 읽은 <랜드로드 가이드 vol2 : 매입임대주택>도 딱 그런 느낌이었다. 엄청 화려한 투자법은 아닌데, 시장이 애매하고 다들 눈치 볼 때 은근히 강한 카드 같은 느낌. 괜히 요즘 이런 방식이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

DJ 개미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은 왜 끝까지 읽기 싫을까

책을 샀다. 서점에 갈 때마다 몇 번씩 집었다 내려놨던 책이다. 이번엔 그냥 샀다. 집에 와서 책상 위에 올려뒀다. 뚱뚱하고 짧은 모양. 약간 거친 표지 질감. 손에 들어오는 무게까지 마음에 든다. 괜히 한 번 더 펼쳐본다. 몇 장 읽다가 다시 덮었다. 이상하게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은 끝까지 읽기가 싫다. 읽어버리면 내가 좋아하던 시간이 끝나버리는 느낌이 있어서. 생각해 보면 비슷한 게 많다. 아끼는 컵은 잘 안 쓰고, 좋아하는 스티커는 못 …

DJ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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